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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개가(凱歌).
삼락
2017. 5. 31. 20:27
갯바위 개가(凱歌). // // 황우 목사 백낙은.
넓지 않은 바다가 있으랴만
산타모니카 말리부의 대양(大洋)이
눈앞에 아득히 펼쳐지니
십 년 묵은 체증(滯症)이 뚫린다.
파도는 갯바위에 입맞춤하고
몸까지 파산(破散)해보지만
그 운무 내 뺨을 적실 때
짭짤한 옛 눈물 맛이로구나.
밀려온 대형 롤 케이크는
거품 일궈놓고 물러가는데
옥빛 물결 헤치고 유영하는
돌고래 무리가 한가롭다.
지나온 한평생 되돌아보면
모진 파도 수없이 맞았지만
나 여기 갯바위 되어있으니
이끼 낀 인생 개가(凱歌)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