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겨울비.

삼락 2013. 2. 22. 15:01

겨울비.

 

눈이 되다만 겨울비가

마냥 아쉬운 듯

애틋한 몸짓으로

창문을 두드립니다.

 

날 찾을 그 누구 없지만

마음 저 깊은 곳에

망각의 이불로 덮어놓은

추억이 살포시 고개를 듭니다.

 

꽃 같이 밝은 미소,

사슴처럼 부드러운 눈빛이

아슴푸레 흐르다간

가슴 도려내는 비애로 젖습니다.

 

차라리 하얀 눈으로

내 영혼에 소복이 내린다면

영롱한 얼음 꽃 되어

당신께 고이보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