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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4주년의 자축

삼락 2018. 11. 25. 09:47

* 결혼 54주년의 자축. // 황우 목사 백낙원.

 

20181126일이면

우리 부부가 결혼한 지 54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런데 아내가 석 달이 다되도록

저러고 꼼짝없이 병원에 누워있으니

생각할수록 가슴이 저려온다.

 

성역 40여 년 고난의 가시밭길도

눈물골짜기도, 절망의 시간도

4남매 키우면서 잘 이겨왔는데,

 

이런 허무한 인생인 걸 왜 몰랐을까!

왜 좀 더 정답게 살지 못했을까!

이런 생각에 새벽기도 내내 눈물이 흐른다.

 

내 평생 안 해 봤지만

내일은 꽃 몇 송이 예쁜 다발 만들어

아내의 어눌한 손에 쥐여 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