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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유익?

삼락 2019. 7. 15. 18:51

* 고난의 유익? [2019714()]

아침에 눈을 떠보니 6시 반인데 일어나기가 무척 힘이 든다. 그래도 잠시 안마의자에 앉아 정신을 차린 다음, 아침 7시 아내의 식사시간에 맞춰 아내의 식사를 챙겼다. 엄마 방에서 잔 둘째딸이 어제 밤에는 기침도 안하고 잘 잤단다.

 

오늘은 주일이라 일지감치 아내를 단장시키고, 10시가 되어 딸과 함께 셋이서 예배를 드렸다. 본문은 시편 119:65~72절 말씀으로 고난의 유익이라는 제목이었다.

 

요즘 교회의 난립으로 여러 가지 볼썽사나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축복팔이가 되어버린 교회라는 사실이다. 예수만 믿으면, 아니 자기교회에만 나오면, 탄탄대로에 만사형통이요, 지상낙원을 이룬다고 선전하는 것이다. 물론 영적으로나 심적으로 그런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꼭 그렇지마는 아닌 것도 분명하다.

 

우리 육신의 부모들도 그렇지 않은가! 엄마가 사랑하는 아기를 데리고 병원으로 가서 기다란 바늘로 찔러 아프게 하면, 아기 입장에서는 왜 나를 아프게 할까?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걸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중에 철이 들고나면 그 때 그렇게 하시기를 잘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나도 오래전에 B형 간염을 앓았다. 그러나 지금은 의사의 말에 의하면 B형간염 항체가 생겨서 더 건강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 신앙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이 온실 안에서만 자라난 연한 초목이기를 바라지 않으신다. 천길 절벽에서라도 굳건하게 자라는 낙락장송(落落長松)이기를 바라시는 것이다.

 

농사도 그렇다. 가문다고 늘 비가 많이 오면 곡식이 물러 버린다. 그렇다고 늘 햇볕만 내려 쪼이면 곡식이 타 죽을 것이다. 햇빛도 비치고 비도 올뿐만 아니라, 바람도 불어야 한다. 나무도 키가 크면 뿌리의 수분을 나무 꼭대기까지 올리기가 힘이 든다고 한다. 바람이 불어 나무를 흔들어 주어야 삼투압(滲透壓) 작용에 의하여 뿌리의 수분이 나무 끝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은 비바람을 맞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참을성이 없고, 인내력이 없어서 조그만 일에도 분을 참지 못해 큰 범행을 저질기도 하고, 40이 넘도록 부모 곁을 떠나지 못하고 마마보이 노릇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고향땅에서 안주하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불러 내셔서 저 황량하고 살벌한 벌판으로 내 모신 것이다. 그리고 색동옷을 입고 부모 앞에서 응석만 부리는 요셉을 애급이라는 모진 땅으로 내 몰아, 종살이도 하고, 억울하게 옥살이도 하였지만 결국 애급의 재상이 된 것이 아닌가?

 

그래서 바울은 로마서 5:3-에서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라고 했다.

 

다윗도 이 사실을 알고 67절에서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율례를 지키나이다.”라고 했으며, 71절에서도 고백하기를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라고 했다.

 

욥기서 23:10에도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축복을 언제나 고난이라는 수레에 실어 보낸다.”는 말이 있다. 하나님은 그 자녀들을 결과적으로 손해되게 하지 않으실 것을 굳게 믿고 인내로서 승리하자.

 

기도 주님. 내가 지금 겪는 고난을 어찌 고난이라 하겠습니까마는, 이런 작은 고난 후에, 나와 가족들이 상상도 못했던 은혜와 복을, 고난의 수레에 실어 보내 주실 줄 믿습니다. 끝까지 믿음과 인내로 승리하게 도와주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