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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땐 알지 못했습니다.
삼락
2018. 12. 26. 20:48
그 땐 알지 못했습니다. // 황우 목사 백낙원(은)
그땐 알지 못했습니다.
꽃피고 새우는 봄날이
희망이 충만하다는 걸 몰랐습니다.
녹음방초(綠陰 芳草) 우거질 때는
그것이 평안이라는 걸 몰랐습니다.
오곡백과(五穀 百科) 무르익을 때는
그것이 축복이라는 걸 몰랐습니다.
아내가 쓰러져 병상에 있으니
고독의 삭풍(朔風)이 불고 눈보라 몰아쳐 오지만
이제라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것이 행복이었다는 것을….
그것이 축복이었고, 당신의 은혜였다는 것을…
어린아이가 평탄한 길 걸을 때는
엄마 손 뿌리쳤지만,
넘어지고 자빠지면 엄마 손 찾듯이
주여! 이제라도 이 손 내밉니다.
주여! 간절히 비오니
이 종을 긍휼히 여기사
허우적대는 이 손 붙잡아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