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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웃음소리
삼락
2017. 4. 11. 11:16
꽃들의 웃음소리. // 황우 목사 백낙은.
(형식에 구애(拘礙) 받지 않고 쓴 글이니 그냥 재미로 읽어 보세요.)
요즘 우리 집에는
꽃들이 웃음잔치를 벌인다.
인간은 때때로
빈정거리는 치소(嗤笑)도 하고
남을 업신여기는 경소(輕笑)에
코웃음인 비소(鼻笑)도 하지만,
꽃들의 세계에는
가소(假笑)도 없고
냉소(冷笑)도 없다.
살포시 미소(微笑) 짓는가 하면,
사랑이 넘치는 교소(巧笑)
홍소(哄笑)에 쾌소(快笑)도 한다.
박수치는 박장대소(拍掌大笑)도 하고,
얼굴 활짝 펴는 파안대소(破顔大笑)와
눈물 날 정도의 요절복통(腰折腹痛),
숨이 멎을 것 같은 포복절도(抱腹絶倒)도 있다.
웃을 일 별로 없는 요즘 우리네지만
꽃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웃는다.
꽃들의 웃음소리를 들어 보시라.
당신의 귀에 이 소리가 들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