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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길
삼락
2016. 3. 17. 16:21
꿈길 // 황우 목사 백낙은.
도인의 축지법인가
산을 넘고 강을 건너서
구름 위에 뜬 기분
무념무상인 채
100km도 넘는 쏜 살로
옛날 그 꿈길을 달린다.
잘 뚫린 혈관을 따라
붉은피톨 흰 피톨들이
산소를 실어 나르는데
검은 얌체 피톨도 있어
요리조리 휘젓고 다녀
등골에 식은땀 고인다.
저마다 황홀한
그날에 서기 위해
목숨 걸고 달리지만
검은 피톨들 혈관을 막으면
동맥경화증에 걸린 몸뚱이로
무릉도원에 이를 수 있을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