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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의 여인

삼락 2015. 2. 11. 14:47

꿈속의 여인 // 황우 목사 백낙원()

 

한적한 오솔길

나 혼자 걷노라면

말없이 다가와

함께 가자고 채근하는

어여쁜 소녀.

 

짧은 치마 살랑살랑

다소곳한 미소

이슬만 먹고 사는지

생전 늙지도 않고

성내는 법도 없네.

 

단발머리 찰랑찰랑

꿈속의 여인

반세기나 지났는데

그 체향 스멀스멀 번지고

그 소녀 사뭇 내 속에 사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