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락 2020. 9. 1. 11:04

낙타(2). // 황우 목사 백낙원()

 

올망졸망 비상식량 짊어지고

야금야금 새김질하면서

사하라의 세찬 모래바람 뚫고

오늘도 끝없는 황야를 걷습니다.

 

두 눈 껌뻑거리며

당신을 *무등 태우려

골백번도 더 무릎 꿇어

*약대 무릎이 되었답니다.

 

! 나의 당신이여!

이 모래벌판 다 지나고

하늘 안식 얻기까지

내 자그마한 *물 샘이 되소서.

 

* 목말 : 아기를 목에 올려놓는 것을 목말이라 하는데, 그 방언이 무등이다.

* 약대 무릎 : 항상 무릎을 꿇어 주인을 태우느라 약대 무릎은 굳은살이 박였다.

사도 요한은 무릎을 꿇고 기도를 많이 해서 약대 무릎이란 별칭을 가졌다.

* 물 샘 : 오아시스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