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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네요.

삼락 2018. 4. 14. 16:29

눈물이 나네요. // 황우 목사 백낙은.

 

요즘엔 어쩐지

전에 없던 눈물이 자주 나네요.

 

맛있는 음식을 보면

물 한 바가지 드시고

허리 졸라매시던 부모님 생각에

회한(悔恨)의 눈물이 나고요.

 

60여년이 다 되도록

언제나 우렁각시처럼

알뜰히도 챙겨주는 마누라

생각사록 고마워 눈물이 나고요.

 

하늘이 주신 사 남매

비록 큰 효자 아니어도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행복에 겨워 눈물이 나고요.

 

덧없이 지나간 팔십 평생

영원한 친구이신 주님께는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아쉬움에 통한의 눈물이 납니다.

 

아마도

나이가 들수록 자꾸만

주책바가지가 되어가나 봅니다.

 

* 우렁각시 : 설화에서 비롯된 말로 아무도 모르게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 마누라 : 마누라는 마주보고 눕는다고 하여 생겨난 말이라고 하는데, 조선후기에는 최고의 높임말이었다고도 전한다.(참고 : 마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