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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집에 오신 왕.
삼락
2016. 12. 27. 16:28
떡집에 오신 왕. // 황우 목사 백낙은.
만왕의 왕, 왕 중의 왕이
호화찬란한 왕궁 버리고
우주의 떡집인 베들레헴
말똥 냄새 풍기는 마구간
강보에 싸인 채로 차디찬 구유에
인간의 밥으로, 생명의 떡으로 오셨다.
헤롯의 칼날 피해 이집트에까지
어린 시절 나사렛에선
부모를 도와 목수 노릇 하시다가
서른 살 때 요르단 강 가에서
먼저 온 엘리아 세례 요한에게
겸손히 머리 숙여 물세례 받으셨다.
가난한 자들에게 떡을
눌린 자들에게 자유를
뱃사람의 발 씻기기까지
주무실 겨를도 없었으나
왕관 쓴 자들에게 죽임당하시고
남의 돌무덤 빌려 누우셨다.
멸시받은 그 초라했던 왕은
사흘 만에 돌무덤 깨치시고
찬란한 하늘 영광 입으셔서
다시 오실 날 기약하신 후
거룩한 하늘에 오르셨으니
진실로 왕 중의 왕이로소이다.
오! 나의 주, 나의 왕이여!
이 진리 믿는 모든 사람과
이 나라 이 민족 위에
강수(江水) 같은 의(義)와 평화 가득한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게 하시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비나이다. 아멘.
* 베들레헴 : 떡집이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