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락 2015. 3. 6. 15:26

* 바람 // 황우 목사 백낙원.

 

산새들마저 사라진

앙상한 나뭇가지

스치는 바람도 외로운데

 

양떼구름처럼

하염없이 흘러가는

세월도 야속한데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져간

꿈속의 여인아.

 

향긋한 손수건으로

그대 이마에 땀방울

고이 닦아주고 싶어라.

 

애달프게 사모하는 마음

서리서리 접어둔 옛 사연

두런두런 들려주고 싶어라.

 

눈물로 얼룩진 얼굴

이별로 상처 난 마음

가만가만 토닥여 주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