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락 2014. 2. 28. 14:26

바람꽃

 

춘삼월 봄바람에

뽀얗게 피었다가

사라지는 연무 바람꽃.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잡다한 이합집산

보일 듯 말 듯

허망한 안개 바람꽃.

왜 그토록 아귀다툼인가?

 

나른한 봄날

잠시 보이다가

소멸하는 아지랑이 바람꽃.

인생이란 한낱 바람꽃인 것을

 

* 바람꽃 : 큰바람이 일어나려 할 때 먼 산에 먼지 따위가 날려

              구름처럼 뽀얗게 보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