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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강아지.

삼락 2013. 3. 1. 10:43

 버들강아지.       /    황우 목사 백낙원.

 

꽃도 화려하지 않고

보암직한 열매도 없으나

노란 꽃망울 축포로 터뜨려

찬란한 봄소식 먼저 전하려고

딸랑 털옷 한 벌 입고

오들오들 긴긴 겨울잠 잔다.

 

살을 에는 계곡의 칼바람

통통한 볼 저미는 눈서리에

봄이 오기도 전 영면할세라

아지랑이 아련한 봄꿈 꾸며

소스라쳐 잠 쫓는 버들강아지.

낚싯대 모가지하고 세월을 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