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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앓이.

삼락 2015. 7. 25. 09:55

사랑앓이. // 황우 목사 백낙은

 

그 땐 그녀만 보면

마냥 즐거웠습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 행복했습니다.

 

무작정 달려 그 집 앞에 이르면

발자국소리마저도 사뿐사뿐

고양이 걸음 걸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한 채

같은 하늘 아래 있는 것만으로도

고마워 하염없는 눈물 흘렀답니다.

 

내 이럴 줄 알았다면

그 길목에서 한사코 잡았을 터인데

지금은 떠가는 구름만 바라봅니다.

 

원망도 후회도 아쉬움도

떫은 감 목 넘기듯 삼켜 버리지만

그대 추억만으로 지금 난 행복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