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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후의 오는 영광.
삼락
2016. 5. 14. 20:43
사흘 후의 오는 영광. // 황우 목사 백낙은.
아무리 새옹지마라지만
인진(茵蔯) 같은 인생살이
왜 이리도 밤이 깊으냐고
쓸 물처럼 낙담하는 내 영혼아!
늑대가 먹이를 찾아 헤매듯
횃불 든 폭도들의 아우성이
회오리바람처럼 몰려오는
겟세마네 동산만 하겠는가.
한솥밥 먹던 친구의 배신이
아무리 소태 같이 쓰다고 해도
못 자국마다 진한 핏물 흐르고
온갖 날파리 진드기처럼 엉겨 붙는
골고다 언덕만큼이야 하겠는가.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시42:5)
적막한 인고의 사흘 후에야 오는
부활의 영광 비의(秘意)를 잊지 말지라.
* 인진(茵蔯) : 인진(茵蔯) 사철쑥.
* 소태 : 소태나무의 준말. 맛이 소태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