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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나무 꽃
삼락
2015. 3. 24. 09:49
생강나무 꽃 // 황우 목사 백낙은(원)
구름도 쉬어가는 앞산 마루
다른 나무들 아직 꿈속인데
봄의 전령 생강나무가
드디어 노란 꽃 활짝 피웠다.
내 몸의 남은 온기
모두 다 쓸어가더니
시린 내 마음 위로라도 하듯
해맑게 웃는 샛노란 동박나무* 꽃.
북풍한설에 바들바들 떨면서
숫한 울음 토해 내어
모질게도 아팠던 겨울산야
생기 불어넣어 따사로움이다.
아름 따다가
고운 임 오시면
꽃차 한잔 드리고 싶은데
오늘따라 유난히 함박웃음이다.
* 동박나무 : 강원도 쪽에서는 동백나무라 하기도 하고 경상도 쪽에서는 동박 나무라 한다. 소설가 김유정의 단편 “동백꽃”은 사실 이 생강나 무 꽃이다. 여러 개의 작은 꽃이 모여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