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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열차.
삼락
2014. 12. 31. 19:38
시간 열차. // 황우 목사 백낙원(은)
새해 벽두 기적을 울리며
힘차게 출발한 것 어제만 같은데
꼬리를 보이며 지나갑니다.
억겁(億劫)과 이어진 시간 열차가
간이역도 없는 레일 위를
잠시 멈춤도 없이 미끄러지네요.
살랑살랑 봄바람 이는 춘삼월도
풀내음 가득한 오유월도 지나고
아람들 영그는 붉은 가을도 지났습니다.
뜨고 지고 삼백육십오일
피곤한 해님 하늘 붉게 물들이고
돌아오지 못할 황혼으로 빠져듭니다.
외로운 나그네길 인생여정
찬란한 그 날에 서기 위해
또 다시 힘차게 돛을 올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