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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소 삼아.
삼락
2013. 4. 7. 20:39
아내를 소 삼아.
춘분 지나니
완연한 봄날이다.
여름지이들은
일찍 가꾸기 농사
준비도 해야 하고
묘상관리에 마음이 조급하다.
논농사도 없고
밭농사도 많지 않지만
감자, 땅콩, 옥수수, 고추,
각종 열매채소 등
경제작물 모종붙이기
준비를 해야 할 때다.
하는 수 없이 오늘도
아내에게 멍에 메우고
소 대신 쟁기질을 시켰다.
나도 희수(喜壽)요 아내도 망팔(望八)인데
이게 무슨 꼴이란 말인가.
눈가에 이슬 맺혀 하늘이 흐리다.
* 여름지이 : 본래 “열음지이”인데 “열음”은 열매를 뜻하는 우리말이고 “여름지이”는 농사하는 사람
즉 농사꾼을 뜻한다.
* 희수(喜壽) : 오래 살아 기쁘다는 뜻으로 77세를 말한다.
* 망팔(望八) : 70세를 넘어 71세가 되면 이제 80세까지 바라본다는 데서 유래되었는데 71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