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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자
삼락
2014. 1. 8. 10:42
애국자
서로들 애국자인양 하지만
민의(民意)를 도외시(度外視) 하는
귀머거리 집권자도,
하는 일없이 세금만 축내는 국회의원도,
월급만 받아가는 낙하산 회장도,
노크하며 북에서 왔다고 해야
귀순자를 알아보는 얼빠진 군인도
진정한 애국자는 아닙니다.
세상이 다 잠들었을 때
위험한 도로를 청소하는 청소부.
하루 종일 추위에 떨며
산기슭에서 산을 지키는 산불지기.
1%의 만약을 위해 온 하루
긴장 속에서 대기하는 소방원.
딸랑 편지 한 장 전하려고
산 고개를 넘는 우편배달부
이들이 진정한 애국자들이랍니다.
모름지기 애국자란
지위고하(地位高下)를 막론하고
적재적소 어둔 그늘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자기 자리에서 최선 다하는
지극히 작은 자들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