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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강물 밑으로 봄이 흐른다.
삼락
2015. 2. 7. 18:52
얼어붙은 강물 밑으로 봄이 흐른다.
황우 목사 백낙은(원)
아직
강도 호수도 산야도
경제도 정치도
얼어붙어 있지만
어느 듯 입춘가절이다.
얼어붙은
강물 밑으로 봄이 흐르고
멍울진 피맺힌 한숨도
시리고 아린 가슴도
녹아 흘렀으면 싶다.
소담스럽게 꽃피울
따스한 봄날과
아름드리 맺힐 아람
함께 어우러질
가절(佳節)이 오기를
남과 북, 동과 서,
나라와 나라
이념도 사상도 초월한
해빙(解氷)의 기쁨
찾아오면 좀 좋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