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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의 낭만

삼락 2016. 8. 27. 19:54

여름밤의 낭만. // 황우 목사 백낙원.

 

평상(平床)에 모기장 치고

앞마당에 누웠더니

총총한 하늘별들

가슴팍으로 쏟아진다.

 

뭐가 그리 바쁘다고

너를 잊고 살았더냐.

 

옛 친구 극성이 찾아

하늘 안부 물었더니

오방 살 낀 북두와 칠성이는

일 년 내내 주위만 맴돌고

 

태성이 삼 형제

우애는 여전하며

개밥바라기 샛별은

하얀 쪽배 길 비추고

왕성이 형제 감감소식이란다.

 

하도 오랜만이니

잠이야 내일 자고

이 밤 하얗게 새도록

태곳적 신비 이야기하잔다.

 

내일 모래가 칠석인데

오작교 기다리는 견우직녀

편안한지 안부 묻다 보니

삼복에 열대야 저만치 물러가고

별똥별 쪼르르 이 밤이 깊어가네.

 

* 극성이 : 북극성. * 칠성이 : 북두칠성. * 태성이 삼형제 : 삼태성.

* 개밥바라기 : 샛별, 태백성. * 왕성이 형제 : 천왕성, 명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