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기도하게 하소서.

올해는 기도하게 하소서. // 황우 목사 백낙은.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으니

해맞이를 하며 소원을 빌지만

피조물인 일월성신(日月星辰)이 아닌

만물을 지으신 당신께 기도합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이웃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하시고

받을 생각 말고 주는 삶 되게 하시며

만족 아닌 자족의 도를 배우게 하소서.

 

높아지려 하지 말고 서로 섬기고

때를 계수할 줄 아는 지혜로

빛을 향하는 바른 걸음 걸으며

기도하는 한해가 되게 하소서.

 

불평불만의 탄식 소리 그치고

불의의 삶 버리고 정의로운 삶으로

감사가 들불처럼 타오르게 하시며

희망 넘치는 새 노래를 부르게 하소서.

 

가고 안 오는 세월의 씨줄에

내 삶의 날줄을 고이 엮어

고운 새 지저귀며 꽃 피우는

아름다운 화원(花園)을 수놓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