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우렁쉥이 인생.
삼락
2018. 4. 1. 15:43
우렁쉥이 인생. // 황우 목사 백낙은(원)
온갖 현대문명 다 누리면서도
삶이 지옥이라고
넋두리에 몸부림
시간을 죽이는 꺼벙이들.
만삭의 배 끌어안고
맛집 찾아 동서남북
차 잔에 수다 채우며
시간을 잡아먹는 팔불출.
한 번 가면 안 오는
금쪽같은 세월인데
모둠 살이 팽개치고
하여가 부르는 우렁쉥이.
어디 먹을 것이 없어
시간을 잡아먹고
어디 죽일 것이 없어
세월까지 죽이는 무뇌아(無腦兒).
* 모둠 살이 : 여기서 “모둠” 이란 소그룹을 말하는데, 우리 가정일 수도 있고, 사회 일수도 있다. 그리고 “살이”는 자타를 살리기 위한 삶을 의미한다.
* 하여가(何如歌) : 고려 말에 이방원(李芳遠)이 정몽주(鄭夢周)의 마음을 떠보고 회유 하기 위하여 지은 시인데, 정몽주는 단심가(丹心歌)로 답했다.
* 무뇌아(無腦兒) : 뇌가 없는 선천성 기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