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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봄맛, 봄 향기로구나.

삼락 2017. 4. 20. 15:13

이것이 봄맛, 봄 향기로구나. // 황우 목사 백낙은.

 

컴퓨터 앞에서 밭갈이 하다가

점심때가 되어 밥솥을 열어보니

한 숟가락 남은 밥 비쩍 말랐다.

 

아내는 김매느라 정신이 없고

밭둑에 나가 구기자 순 뜯어다가

뚝배기에 구수한 나물밥 지었다.

 

간장에 참기름, 달래까지 넣고

양념장 만들어 쓱쓱 비벼 먹으니

이 맛 말고 봄맛이 따로 있을까.

 

식후에 들국화 차 한 잔 끓여

매화꽃 한 송이 띄워 놓으니

스멀스멀 봄 향기 코끝에 스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