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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화전

삼락 2016. 3. 21. 22:08

* 진달래 화전. // 황우 목사 백낙은()

 

보릿고개 넘기지 못하고

돌아오지 못할 강 건너는

모질었던 춘궁기 시절

강산에 널린 천혜(天惠)의 꽃

하늘이 내려주신 서민의 주전부리.

 

봄 여신의 화신(花信)인가

아기천사의 날개인가

자신을 내어 주려

꽃이 되신 엄마의 옷고름인가

나비처럼 봄바람에 나풀거리네.

 

동그란 찹쌀 반죽에

핏빛 참꽃 한 송이 올려놓고

콩기름 두르고 번철에 부쳐

꿀 바른 진달래 화전 속에

아른거리는 우리 엄마의 얼굴.

 

* 주전부리 : 군것질. 입치레.

 

 

 

 

2016년 3월 21일 오후 우리집 앞산에서 찍은 것입니다.

제일 위 사진은 생강나무 꽃이고 아래 사진은 진달래 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