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락 2021. 2. 11. 19:28

춘색(春色). // 황우 목사 백낙원()

 

입춘도 지나고

까치 까치설날인데

코로나에 미풍양속 어디 가고

오가도 못하니 한숨이 절로 난다.

 

무료해 산책에 나섰더니

산정호수에 봄기운 완연한데

오리 떼 먹이 찾아

자맥질이 한창이다.

 

산골짝 골짝마다 바람꽃 일고

움츠렸던 나생이, 씀바귀

하늘 쳐들고 기지개 켜는데

망구 지난 늙은이 숨이 가쁘다.

 

* 망구 : 아흔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여든한 살을 일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