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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심(春心)

삼락 2021. 3. 23. 20:01

춘심(春心) // 황우 목사 백낙원()

 

철 잃은 매화는 입덧을 하고

동백꽃, 함박꽃도 헤픈 웃음인데

찌든 겨울 쓸어내려 빗자루 들었더니

낙엽 이불 켜켜이 덮고 잠든 토룡(土龍)

곤한 잠 깨운다고 짜증을 부리네.

 

춘삼월 미풍은 산천을 일깨우고

이내 가슴에도 불 질러 놓았지만

하늘은 온통 검은 먼지바람

머나먼 하늘길 짝 잃은 외기러기

이 춘심 어떻게 달랠지 한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