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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망한 세월

삼락 2014. 6. 7. 20:12

허망한 세월 / 황우 목사 백낙은()

 

뱃고동도 없이

그렇게 떠난 세월

묻을 곳도 없는 찢어진 가슴

깊은 영혼의 멍울은

암 덩이처럼 불어나는데.

 

떠나는 사람은 떠나고

남은 사람은 또

허망의 보따리 꾸리고

아등바등 죽기 살기로

이 세월 살아야 하는가.

 

불러도 대답 없는 영혼

파도에 흩어지는데

대조기 만큼이나 가파른 세월이

상판대기에 주름을 파고

한 많은 인생을 오열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