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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의 잔소리가 행복입니다.

삼락 2020. 1. 4. 14:50

* 20191224()

어젯밤에는 아내가 그런대로 잠을 잘 자서 석션을 한 번도 안했으나 아침에 석션을 하고 식사를 했다. 아내의 목에 관을 찔러 넣는 석션을 이제 그만 했으면 좋으련만 언제 끝날는지 모르겠다.

 

나도 어제는 고혈압이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전에 혈압을 재어보니 정상이다. 혈압이 왜 이렇게 들숨날숨 하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수면부족에 신경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오전에 아내 아침 운동을 시키면서 아내의 손으로 내 얼굴을 만져보게 했더니, 아내가 겨우 팔을 들어 내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귀 뒤편으로 올려주는 것이 아닌가! 흰 머리카락이 흐트러져 있어 보기에 좋지 않았나보다.

 

전에는 아내가 이것도 먹지마라, 저것도 먹지마라는 등 여러 가지 간섭을 하는 것이 듣기 싫었는데, 내가 고혈압 증세가 보이는 요즘 아내의 잔소리가 행복이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낀다. 그래도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고마울 뿐이다.

 

오후엔 아내를 태우고 역시 오도해변을 다녀왔다. 내일이 성탄절인데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큰딸이 자기와 같이 예배에 참석하자고 한다. 아내에게는 무리지만 그래도 성탄예배에 빠져선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