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 황우 목사 백낙은.
누구는 세상에 올 때
도시락 가지고 나왔다냐!
금수저라고 갑질이니 가관이로구나.
대대로 흙수저 농투산이라
갑질 한 번 못 해 봤으니
어디 서러워서 살겠나!
잘나고 못난 것 내 탓도 아니고
좀 더 가진 것 무슨 대수랑가!
수의엔 주머니가 없다는 것 모르나 보네.
단 백 년도 못사는 인생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뭉수리로 살다가 갔으면 좋으련만.
* 농투산이 : 농부를 낮추어 이르는 말.
* 뭉수리 :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둥글둥글 넘어가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