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들리는 소리라고는
아프다. 슬프다. 죽겠다는 소리뿐이라
홀로 외로워 분옥정 탐방에 나섰더니
옥비녀 곱게 꽂은 아낙이 고즈넉이 앉아
옷고름 입에 물고 방긋 웃는다.
치마폭 따라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엔
임이 속삭이던 사랑가도 있고
“자장자장 우리 아기 / 자장자장 잘도 잔다.
뒷집에 송아지도 자고 / 앞집에 강아지도 자고
우리 집에 똥강아지도 잔다.”
엄마의 자장가 소리도 있다.
울 엄마의 자장가는 평안이었고
평생 잊지 못할 사랑이었기에
아쉬움의 눈물 한 방울 도랑물에 보탠다.
* 아낙 : (1) 부녀자가 거처하는 곳을 점잖게 일컫는 말. (2)‘아낙네’의 준말.
(포항시 북구 기계면 봉계리 소재 분옥정).
* 고즈넉이 : 세상과 떨어져 말없이 앉은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