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를 오르내리는 불가마 속에서
선풍기 에어컨에도 숨 할딱였는데
입추 지나고 나니 더위도 한풀 꺾이나 보다.
뒤척인 밤 아쉬운 눈 비비고 일어나니
바지런한 농부들 하마 벌써 일었는지
농약 살포 기계 소리 온 동리에 퍼진다.
이양기 소리 멈춘 지 그저께 같은데
출수한 벼들은 고개를 숙이고,
알알이 맺힌 땀방울 영걸어 간다.
돌핀이란 걱정덩어리 무사히 지나갔지만
연이어 찬홈과 페이러우 올라온다니
1년 농사 망칠까 걱정이 태산이다.
십중팔구는 일본 열도가 막아 주지만
그래도 하늘이 하는 일 모를 일이라
등 굽은 농부들 허리 펼 날 언제 올는지!
* 돌핀 : 2026년 13호 태풍.
* 찬홈 : 2026년 15호 태풍.
* 페이러우 : 2026년 16호 태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