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행

카테고리 없음 2015. 1. 23. 14:26

겨울 산행 // 황우 목사 백낙원()

 

대한(大寒) 추위라 무장하고

천령산 산마루에 오르니

이름값을 한다는 옛말은 어디가고

이마에 땀 송골송골 맺는다.

 

노루막이 넘은 바람

어디론가 걸음을 재촉하고

서산에 걸친 해님은

고단한 기지개를 켠다.

 

산들은 어깨를 걸고

춤을 추며 다가오는데

골짜기 거처 온 계곡물

산정 호수에 잠들었다.

 

추억을 건지는 청둥오리

자맥질이 혼자 외롭고

하얀 거품 문 호수

찰싹이는 장단이 정겹다.

Posted by 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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