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카테고리 없음 2015. 4. 24. 20:48

* 구름 // 황우 목사 백낙은()

 

가지 말라고

애원을 했건만

바람 손짓에도

정처 없이 길 떠나는 방랑자.

 

변치 말자고

손가락도 걸었는데

기러기 날갯짓에도

일그러지고 마는 임의 얼굴.

 

함께 가자 속삭여도 봤지만

내 속 까맣게 태워놓고

푸른 산 고개 넘어 두둥실

제 갈길 가버리는 야속한 당신.

 

누구를 찾아 온 세상

그리도 두리번거리나

당신도 나처럼 먼 옛날

정든 임 잃어 버렸나보군.

Posted by 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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