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면. // 황우 목사 백낙은(원)
아홉 폭포 지나
내연산 마루에 오르니
동해는 청옥을 편 듯하고
백두대간 곧게 뻗어
호미(虎尾)도 힘찬 꼬리 짓이다.
한반도는 누가 뭐래도
맹호의 기센데
언제부터 허리 잘려
엉거주춤 앉았으니
오호라! 통절(痛切)이로다.
분단의 장벽
무너지는 그날이 오면
저 만주벌판과 유럽까지
포효(咆哮) 소리 들리기를
하늘 우러러 두 손을 모은다.
* 내연산 : 포항시 북구 송라면에 소재한 산으로 775m 정도 된다.
* 엉거주춤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망설이는 모양.
* 호미(虎尾) : 예부터 우리나라 형상을 호랑이로 비유하여 호미(虎尾)라 불렀으나, 일제가 토끼 꼬리라 낮추어 불렀다. 호미곶(虎尾串)은 지형적인 이유로 과메기가 유 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