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그 시절 / 황우 백낙은()

 

하늘 한 번

처다 볼 시간도 없이

저마다의 공간에 갇혀

고독을 씹는 우리들은

중형을 사는 거겠지요.

 

울타리 넘어 이웃과

떡 쟁반도 나누고

개 짓는 소리도 정겨운

울도 담도 없는 그 시절

몽매(夢寐)에서도 그린답니다.

 

마당에 멍석 깔고

총총한 하늘 별세며

쾌쾌한 모깃불 내음 맡으며

오손 도손 이야기 꽃 피우던

삽상한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 삽상하다 : 상쾌하고 서늘하다. 잔물결이 일다.

Posted by 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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