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2) / 황우 목사 백낙은(원)
말갛게 지워보려
지우개로 문질러 보고
저만치 털어내 보고
불어도 보았지만
돌아서면 언제나 손짓하는
애잔한 추억의 그림자.
고무줄처럼
줄었다간 늘어나고
잊을만하면 다시 찾아오는
내 마음속 인고(忍苦)
소용돌이치는 회리바람
고얀 심보의 심술쟁이.
* 고얀 : 언행이나 성미가 아주 못된.
by 삼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