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황우 목사 백낙은.
비록
내 기도가
굴뚝에서 모락모락 피었다간
사라지는 연기 같을지라도,
아지랑이 타고 올라가는
수증기 같을지라도,
언젠가는
복된 장맛비 되겠기에
조용히 머리 숙여 기도합니다.
주님 무릎 앞에 엎드려
눈물로 그 발 씻기고
머리털로 고이 닦았던
성경의 그 여인에게처럼
자비로운 주님 옷자락으로
덮어주실 것을 믿기 때문에
오늘도
조용히 머리 숙여 기도합니다. 아멘.
by 삼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