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스트 // 황우 목사 백낙원(은)
여섯 개의
가느다란 줄 위에
열 개의 손가락이
신들린 듯 춤을 춘다.
한 마리 백조가
호수 위를 미끄러지듯
때로는 집시의 음률로
보해미안의 정열로
연인들의 속삭임으로
무희들의 춤사위로
따스한 봄바람으로
때론 쓰나미처럼 스쳐간다.
고요한 내 맘속 호수에
그리움의 파문을 만들고
저 멀리 지평선 너머로
조용히 사라지는 환상의 멜로디.
(1) 집시 : 코카서스 인종. 쾌활하며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지닌 유랑 민족.
(2) 보헤미안 ; 체코 말. 방랑의, 자유 분망한,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 등의 뜻.
(3) 쓰나미 : 일본어. 갑자기 해안에 밀어 닥쳐 육지를 침범하는 높은 물결. 해일(海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