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추프라카치아 // 황우 목사 백낙은.
나는 음지식물
유추프라카치아.
타인의 손길 스치면
곧 시들고 마는
고독한 미모사랍니다.
그러나
당신의 사랑의 손길로
자주 어루만져 주시면
사랑 노래 부르며
춤추고 꽃 피워
소담스런 열매 맺는답니다.
오직 당신만
해바라기 하는
결벽증 심한 신경초.
나는 유추프라카치아
외로운 감응초(感應 草)랍니다.
* 유추프라카치아 : 아프리카 밀림 지역에 사는 식물로 결벽증이 심해 누군가가 몸체 를 건드리면 그날로부터 시들어 결국 죽고 만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번 만진 사람이 애정을 가지고 계속해서 보살펴주면 더 잘 살아가는 영혼의 식물이라고 하 는데 실제 존재 여부는 미궁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