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의 회상. / 황우 목사 백낙은()

 

아득한

옛 생각이

날개를 펴고

둥실 날아오른다.

 

추억은

함박눈으로 쌓이고

소슬한 겨울바람에

어디론가 어지럽게 날아간다.

 

처마 밑 고드름

낙수 되어 흐르고

그리움은 강물처럼

내 영혼을 타고 흐른다.

 

눈 덮어쓴 나무들

유령처럼 뽀드득 거리며

발자국 남기고 떠난 꿈길엔

회한의 눈보라만 스친다.

 

Posted by 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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