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 황우 목사 백낙원.
울분에 넘쳐 바닷물도 끓이고
삼겹살 익히던 성하(盛夏)의 햇살이
시름시름 몸살을 한다.
나뭇가지는 아침저녁 부채질하고
계곡물 송사리 살랑살랑 꼬리치는
늦여름의 한가로운 오후.
하릴없는 뭉게구름 두둥실
애처로이 짝을 찾는 풀벌레 소리
선학(仙鶴)의 날갯짓이 우아하구나.
* 2022년 시월 상달 초 하루 *
by 삼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