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굿거리 // 황우 목사 백낙은.
우리 옷 곱게 차려입고
쪽 비녀 단장에 외씨 버선발
우리 춤 달구벌 굿거리가
잔잔한 산정 호수에
눈보라를 휘몰아온다.
천 년을 이어온 우리 춤사위
끊어지는 듯 이어지고
긴치마 살짝 추켜들며
어깨 한 번 들썩이니
살랑살랑 봄바람이 인다.
배수진(背水陣)의 춘향인가
하늘의 선녀인가
하늘거리는 춤사위는
한 마리 나비이어라.
이내 가슴에 파도가 거칠다.
* 이내 : ‘나의’의 힘줌말.
* 대한문인협회 가을 행사장에서 정연실 무용가의 우리 춤을 보고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