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령(都馬嶺)의 가을.
스물 네 굽이길 돌고 돌아
800고지 도마령에 오르니
남쪽은 민주지산 북쪽은 삼봉산
만산홍엽(滿山紅葉)이 가관이로다.
어느 화백 그림인가
천지간에 가득한 화폭
속세 떠난 양떼구름마저
견줄 데 없는 절경이로세.
신선들은 다 어디 갔나.
상용팔각정 허름한 마루위에
동동주 술상 거하게 차려 놓고
훠이훠이 목청 높여 창이나 하지
* 양떼구름 : 잿빛이나 흰빛을 띠고 둥글둥글하게 덩어리져 비교적 하늘 높이 뜬 구름.
높쌘구름. ‘고적운(高積雲)’을 달리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