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성(Los Angles)의 향수. // 황우 목사 백낙은.

 

천둥벌거숭이 민들레 홀씨

육대주 넘어 이역만리 날아와

밟히면서도 납작 엎드려

코리아타운 꽃 피웠구나.

 

내별 찾아 은하수 여행

달 속에 부모님 얼굴

삼시 세끼 눈물에 말아먹고

옛 놀던 고향 언덕 그리워했겠지.

 

텃밭 일구어 봉숭아 심고

우짖는 까치 소리 들릴 때마다

꿈에도 그리운 소꿉친구

고향 소식 오기를 기다렸겠지.

 

외로운 그림자 우수에 젖고

새벽을 깨운 인고의 세월

땀과 눈물 강물 이루어

그래서 오대양이 염수(塩水)로구나.

 

* : 지난해 봄 라성(Los Angles)을 방문했을 때 써놓은 것인데 다듬어 올린다.

Posted by 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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