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서동처(猫鼠同處)
전국의 교수님들이 해마다 올해의 사자성어를 정해 왔는데, 올해의 사자성어가 바로 “묘서동처(猫鼠同處)”이다. 나도 혼란스러운 현실을 보면서 올해의 사자성어를 “아전인수(我田引水)”가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국 대학교수들의 생각이 백번 옳았다.
“묘서동처(猫鼠同處)”라는 말은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는 뜻으로, 위아래 벼슬아치들이 부정과 결탁해 나쁜 짓을 함께 저지르는 상황을 의미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쥐를 잡아야 할 조직”에 쥐들이 함께 살고 있었다는 것을 나는 예전엔 미처 몰랐었다. 그래서 늦었지만 정성스럽게 올해의 사자성어를 인두로 지져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