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無花果) // 황우 목사 백낙은.

 

무엇이 그리도 수줍어

나 여기 있노라

소리 한 번 지르지 못하고

그 불타는 정열

가슴 속 깊이 숨기시나요.

 

무슨 한() 그리도 많아

만삭의 몸으로

알알이 영근 보석들 아름 안고

통한의 설움 분출하려는 듯

가슴팍 찢어 보이시나요.

 

무슨 미련 그리도 많아

모체를 떠나는 날

하얀 눈물 철철 흘리시면서

이름도 빛도 없이 살려하여

삼백예순다섯 날 묵언수행 하시나요.

 

 

 

Posted by 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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