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고 싶다. / 황우 목사 백낙은(원)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싫지 않은 바다이고 싶다.
하늘과의 한계를 알고
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알며
모든 것 품는 깊은 바다이고 싶다.
강물이 아무리 흘러들어도
모두 다 받아 주는 포용력.
그러고도 변치 않는 바다.
아무리 갈라놓으려 해도
하나 되는 푸른 바다이고 싶다.
손톱만 한 것 때문에 아귀다툼하는
밴댕이 속 같은 세상에서
사랑이 무엇인가를, 그리고
어떻게 하는 것인가를 알려주려
하늘도 감싸는 넓은 바다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