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야 // 황우 목사 백낙은.

 

버드나무야, 버드나무야.

엄동설한 홀로 지새며

가지런히 땋은 머릿결

다소곳이 고개 숙였구나.

 

별들의 노랫소리 들으며

영롱한 새벽이슬 모아

주님 발 닦아드리려고

살포시 머리 풀었구나

 

허리에 수건 두르시고

뱃사람들 발 씻어주신

온유하신 예수님처럼

겸손히 무릎 꿇었구나.

 

풀피리 불어 늴~리리야

할렐루야 힘찬 찬송으로

노도 광풍 모두 이기리.

물가에 심긴 버드나무야!

 

* 버드나무 : 버드나뭇과의 낙엽 활엽 교목으로 주로 개울가에 많이 나는데, 키는 8-10m이고, 가늘고 긴 가지가 축 늘어짐. 어릴 적에 가지를 꺾어 풀피리를 만들어 불었다. (수양버들)

Posted by 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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