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사랑 속삭임. // 황우 목사 백낙은.
지친 해님 달님과 자리바꿈하고
선풍기도 몸살로 신음할 즈음
마당에 자리 펴고 텐트를 쳤다.
모기장 사이로 펼쳐진 하늘엔
별님들 사랑 속삭임 한창인데
아기별들 숨바꼭질에 정신 줄 놓네.
눈썹 닮은 달님 헤픈 눈웃음
산들바람도 꼬리를 치는데
유수 인생 뭐가 그리 바쁘다고
달·별·바람 친구를 외면했던고!
어릴 적 친구들 어디로 가고
청개구리 소리마저 처량하니
나 혼자 외로워 옛 노래 부른다.